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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10.20성명] 홍콩 시민들에 대한 홍콩정부의 살인 진압 규탄 및 완전한 참정권 보장 요청 성명

by 몰. 2019. 11. 2.

[성명서]

홍콩의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에 대한 홍콩정부의 살인 진압을 규탄한다.

경찰폭력을 당장 중단하고 홍콩 시민들이 요구하는 완전한 참정권을 보장하라!

[국가폭력에 반대하며 홍콩의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한국 시민 성명]

 

201910월 현재,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홍콩의 시위가 20주차, 5개월째에 접어들고 있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홍콩의 시민들이 자국 경찰의 총에 맞아 피투성이가 되어 거리에 쓰러지고, 두들겨 맞고 끌려가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 며칠 전 바다에서 시신이 발견된 15세 소녀 첸 얀린을 비롯, 시위에 참가자들이 사망한 채로 발견되거나 실종이 되는 사태 또한 연일 지속되고 있다. 홍콩의 시민들은 이 거대한 폭력과 엄혹한 상황 속에서물이 되어도시를 점거하고 파업하고 마비시키며 용맹하게 민주주의를 외치고 있다.

 

홍콩 시민들의 저항은 정치적으로 중국정부와 반대 입장에 있는 사람들을 탄압하고 인신을 구속하는 중국정부에 대한 깊은 불신에 기반하고 있다. 정치적 부자유와 함께 심각한 빈부격차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홍콩이나 중국정부가 개선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홍콩 시민들이 지속적으로 겪어온 삶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민주화와 완전한 참정권이 반드시 보장되어야 한다.

 

홍콩 정부는 현재 송환법 철회의사만을 밝히고 국가폭력 참정권 보장에 대한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은 , 민주화를 요구하며 거리로 나오는 홍콩의 시민들을 폭도로 규정하며 살인 진압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홍콩의 시민들은 ▲송환법 완전 철폐 ▲경찰의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  ▲시위대 '폭도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라는 이상 5대 요구안 중 무엇 하나도 빼놓을 수 없다며 여전히 거리로 나와 맞서고 있다.

 

어디에서 태어났든 모든 인간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결정할 권리가 있다. 홍콩의 시민 또한 그러하다.

우리 동아시아의 시민들은 자랑스러운 시민적 저항의 전통을 공유하고 있다. 우리는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민주, 평등, 정의를 위한 시민들의 투쟁에 의해서 우리는 자유롭고 나은 세계로 나아갈 있다. 80 광주가 그랬듯, 시민들의 저항,불복종과 국경을 넘은 연대는 우리가 경험하는 폭력의 연쇄고리를 끊을 강력한 방법이다.

 

따라서, 국가폭력에 반대하며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우리 한국의 시민들은, 홍콩의 민주화를 요청하는 한국 시민들의 정당한 투쟁을 지지하며 함께 싸울 것이다. 지금 우리의 목소리가 닿는 모든 사람들에게 요청한다. 억압과 통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온몸으로 나서고 있는 홍콩 시민들의 곁에 서자. 만연한 폭력과 억압에 맞서 손을 잡고 함께 싸우자.

 

2019. 10. 20

국가폭력에 반대하며 홍콩의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한국 시민 성명